webnovel

31화. 황성 도착

31화. 황성 도착

서환은 일찍 일어나 본채 뜰을 한 바퀴 돌고 이제 막 세수를 마친 참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앉아서 계경의 업무 보고를 듣고 있었다.

위균은 조용히 다가가 문밖에 시립했다.

서환이 그를 보고 손짓을 했다.

이윽고 위균은 방으로 들어갔다.

“대인!”

서환은 얼굴에 웃음을 띤 채 그를 봤다.

“그래, 그날 밤 네가 은이를 호위했다고?”

“네.”

“너희가 쫓았던 그 여자에 대해 특별히 기억나는 게 있느냐?”

위균은 잠시 생각한 뒤 대답했다.

“그 여자는 무공이 평범한 거로 보아 분명 정보를 캐내는 쪽으로 훈련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호위하던 사사(死士)들은 무공이 대단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더니 갑자기 송구한 표정을 지었다.

“수하들을 시켜 며칠을 수색했지만, 그 여자의 흔적을 찾지도 시신을 수거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그의 부하 중 일부는 아직도 그 강가를 수색 중이었다.

지금도 찾지 못했으니, 사실상 찾아낼 가능성은 희박했다. 그 설여라는 여자는 십중팔구 이미 누군가가 구해낸 것이다.

서환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여자는 결코 평범한 기녀가 아니다. 하마터면 내가 꼼짝 못 하고 당할 뻔한 것만 봐도 그렇지. 놓쳤으면 놓친 거지, 그리 황송해할 거 없다. 그 여자가 살아 있어야 배후도 찾을 수 있지 않으냐?”

“아버지!”

그때 밖에서 서사와 서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환은 밝은 웃음으로 두 딸을 맞이했다. 차갑게 가라앉았던 눈빛도 다시 온화하게 변했다.

“왜 이리 일찍 일어났느냐? 너답지 않구나 ”

서은은 본시 말괄량이라 밤늦게까지 안 자다가 다음 날 늦잠을 자기 일쑤였다.

아버지 팔을 냉큼 껴안은 서은이 말했다.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린이’가 된 지 한참 됐어요! 못 믿겠으면 언니에게 물어보세요.”

서사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떡였다.

Locked Chapter

Support your favorite authors and translators i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