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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화. 불만 많은 청년의 이야기

193화. 불만 많은 청년의 이야기

“두 분은 저를 따라오십시오.”

묵자는 앞장서서 작은 건물에 있는 방 중 한 곳으로 들어갔다.

민송과 청년은 일부러 한 사람은 앞에 한 사람은 뒤에 멀찌감치 떨어져서 묵자를 따라가고 있었다. 두 사람이 묵자를 따라 방을 들어가 보니, 이렇게 이상한 배치는 이들도 본 적이 없었다.

문을 마주하고 있는 한쪽 벽에는 부채꼴 모양의 흰색 나무판 세 개가 빙 둘러서 세워져 있었다. 그 주변으로 의자가 줄줄이 놓여있었는데 앞에는 낮고 뒤는 높아서 대략 3~40명 정도 앉을 수 있었다.

의자 앞에는 기다란 탁자가 놓여있었는데 역시 낮은 것부터 높은 것까지 있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이곳은 뭘 하는 곳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묵자는 두 사람에게 맨 앞줄에 앉도록 했다.

“제가 여러분께 선박 설계도 하나를 보여드릴 겁니다. 60까지 셀 동안에 앞에 번호가 표시된 부분의 모양과 특징을 최대한 기억해두십시오. 모두 16개의 숫자가 있습니다. 잠시 후 제가 여러분들의 눈을 가리고 180까지 세는 동안 판 하나를 만져보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제한 시간 안에 16개 숫자에 부합하는 판을 골라내십시오. 제일 많게는 16개까지 고를 수 있는데, 그중 절반 이상 맞으면 통과한 것으로 치겠습니다. 질문 있으신가요?”

두 사람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묵자는 중간에 있는 판 하나를 위로 돌리고는 360도 회전을 해서 판의 뒷면이 앞면이 되게 한 다음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1분이 되자 묵자는 판을 다시 확 뒤집었다. 묵자는 두 사람의 눈을 천으로 가린 다음 미리 준비해둔 모형판을 각각 그들의 앞에 쌓아두고 계속해서 3분을 셌다.

지원자에게 이렇게 판을 한번 만져보게 함으로써, 배를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선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시험할 수 있고, 배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기억력을 측정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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