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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화. 가장 적합한 짝

436화. 가장 적합한 짝

“제완, 방으로 돌아가거라!”

조언옥이 호통치자, 조 부인이 화를 냈다.

“이 나쁜 놈이 이게 대체 무슨 태도냐? 뭐 약이라도 잘못 먹은 것이냐?”

“어머니, 어머니까지 나서서 소란 피우지 마십시오.”

조언옥은 심히 기분 나쁘다는 듯 말했다.

“조언옥, 이 나쁜 자식!”

제완은 손을 들어 올려 조언옥을 때리려고 했다.

“이제 그만해!”

조언옥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는 도리어 그녀의 뺨을 내리쳤다.

“내가 널 내쫓게 만들지 말거라.”

손바닥을 내리치던 그 순간의 조언옥은 아주 매몰차고도 단호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사람들은 조언옥의 눈동자 깊은 곳에 숨겨진 가슴 아픔과 분노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제완은 뺨을 부여잡고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이 나쁜 자식이 이렇게 있는 힘껏 날 쳤어!’

적잖이 당황한 조 부인은 얼른 제완을 대신해 조언옥의 뺨을 갈겼다.

“이 못난 놈. 난 너 같은 아들 둔 적 없다.”

“어머님, 전 이제 괜찮아요.”

제완은 조언옥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조 부인의 손을 붙잡았고, 가볍게 웃어 보인 뒤 방향을 틀어 안뜰로 돌아갔다. 그녀의 뒷모습은 보는 사람이 다 마음이 아플 정도로 절망스럽고 고독했다.

몇몇 궁인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조언옥에게 웃으며 축하의 말 몇 마디 건넨 후 작별을 고하고 조부를 떠났다.

백훼와 다른 시녀들은 원망 가득한 얼굴로 조언옥을 노려보고는 인사도 올리지 않은 채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대청에는 조언옥 한 사람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넓디넓은 대청 안에 홀로 우뚝 서 있는 그의 모습은 매우 쓸쓸해 보였다.

* * *

처소로 돌아온 제완은 짐을 다 싸고는 유모에게 보아를 데려오라고 했다. 그녀는 노기가 등등해서는 조부를 떠나려 했고, 조 부인은 그녀를 전혀 말리지 않고 말했다.

“완아, 나도 너랑 함께 가마. 저 못난 놈은 공주나 품에 안고 행복이나 누리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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