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6화. 이 여자가 내 부인이오 (3) [완결]
당염원의 동의를 얻은 후, 사릉고홍은 그녀를 안은 채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향했다.
이 회사의 사장은 바로 전에 그들과 한 번 만난 인연이 있었던 송세화였다.
“천아! 소설!”
감격으로 가득 찬 커다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때 단정한 옷차림의 중년 남자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송세화보다 더 빠르게 당염원과 사릉고홍 두 사람을 맞이했다.
이 남자는 바로 유명 감독, 정우상이었다.
“전 당염원이라고 해요.”
당염원이 담담하게 한마디를 건넸다.
“아…… 알지요. 알지요.”
정우상은 너무 흥분한 듯했다.
본래 그는 《천아》의 시나리오를 촬영까지 이어 갈 가망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미 당염원과 사릉고홍을 보고 말았다. 이 두 사람을 만난 후 다른 배우들에 대한 그의 감흥은 더욱 사그라들었고, 그는 심지어 《천아》의 시나리오를 영영 세상에 내놓지 않을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반전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절대로 연기자라는 직업을 받아들일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이 갑자기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응했다니!
정우상이 깊은숨을 들이마신 후 말했다.
“너무 흥분했군요. 죄송합니다! 저도 당신들의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이분은 당염원, 이분은 바깥양반이신 사릉고홍 선생 되시지요? 저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아…… 부디 제가 너무 수다스럽다고 불쾌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저 기쁨을 참을 수가 없어서요. 정말이지 너무 기쁜 날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영화에 출연해 주시기로 한 것, 더없이 감사드립니다. 너무 감사해요! 전 확신해요. 당신들이 가세한다면 이 영화는 반드시 전설, 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전설이 될 겁니다!”
당염원은 정우상의 감격에 찬 일장 연설을 묵묵히 듣고 있었다. 말을 쏟아내는 그의 손이 춤을 추듯 격동하고 있었으니 정우상이 스스로 인정할 필요도 없이 누구나 지금 그가 정말로 흥분했으며 매우 기뻐하고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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