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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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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Chs

741화. 사람을 경매에 부치다

741화. 사람을 경매에 부치다

곽필회가 계약서를 받은 다음 남자의 손에 넘겨주었다.

남자가 계약서에 적힌 이름을 보곤 두 사람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두 분의 성함이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맞습니까?”

“네.”

당염원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남자가 잘 알면서도 그렇게 물은 것이 사실 수련자에게 일종의 속박을 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수련자는 함부로 약속이나 맹세를 해서는 안 되었고, 한 번 입 밖으로 뱉은 일은 반드시 지켜야 했다. 특히 본명으로 맹세를 하는 것이라면 그 구속성이 더욱 강했기에 이를 어기거나 수행하지 않으면 천도의 벌을 받게 된다.

남자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다음 당염원과 사릉고홍을 향해 공손하게 말했다.

“우리 모두에게 좋은 협력이 되길 바랍니다. 경매장에서 두 분께서 며칠 동안 묵으실 수 있는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숙소는 동구 A 건물 103호이오니 피곤하시면 가서 휴식을 취하시지요.”

떠나기 전, 남자가 남소예 쪽을 쳐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이분은 남가의 직계인 둘째 도련님, 강가의 친척이시지요.”

그는 일부러 남소예의 신분을 드러냈다. 그건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더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강가의 지위와 그 무시무시함에 대해서는 고대 가문의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었다.

당염원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갑자기 눈을 번쩍이더니 손가락으로 남소예를 가리켰다.

“이 사람도 경매에 부쳐서 그 소식이 약수의 경매 소식과 함께 밖으로 퍼질 수 있게 하세요.”

“뭐라고요?!”

남자는 몹시 당황했다. 그가 경고한 이유는 본래 당염원이 이 일을 잘 마무리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일은 그가 생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어째서 오히려 일이 더욱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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