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1화. 사람을 경매에 부치다
곽필회가 계약서를 받은 다음 남자의 손에 넘겨주었다.
남자가 계약서에 적힌 이름을 보곤 두 사람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두 분의 성함이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맞습니까?”
“네.”
당염원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남자가 잘 알면서도 그렇게 물은 것이 사실 수련자에게 일종의 속박을 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수련자는 함부로 약속이나 맹세를 해서는 안 되었고, 한 번 입 밖으로 뱉은 일은 반드시 지켜야 했다. 특히 본명으로 맹세를 하는 것이라면 그 구속성이 더욱 강했기에 이를 어기거나 수행하지 않으면 천도의 벌을 받게 된다.
남자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다음 당염원과 사릉고홍을 향해 공손하게 말했다.
“우리 모두에게 좋은 협력이 되길 바랍니다. 경매장에서 두 분께서 며칠 동안 묵으실 수 있는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숙소는 동구 A 건물 103호이오니 피곤하시면 가서 휴식을 취하시지요.”
떠나기 전, 남자가 남소예 쪽을 쳐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이분은 남가의 직계인 둘째 도련님, 강가의 친척이시지요.”
그는 일부러 남소예의 신분을 드러냈다. 그건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더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강가의 지위와 그 무시무시함에 대해서는 고대 가문의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었다.
당염원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갑자기 눈을 번쩍이더니 손가락으로 남소예를 가리켰다.
“이 사람도 경매에 부쳐서 그 소식이 약수의 경매 소식과 함께 밖으로 퍼질 수 있게 하세요.”
“뭐라고요?!”
남자는 몹시 당황했다. 그가 경고한 이유는 본래 당염원이 이 일을 잘 마무리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일은 그가 생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어째서 오히려 일이 더욱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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