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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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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Chs

705화. 시험 결과

705화. 시험 결과

아이의 이런 모습에 손우행은 바로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는 당연히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줄곧 꿋꿋하게 참아왔지만 공교롭게도 마지막 순간에 힘을 잃은 것이다. 어쩌면 보보는 고대 가문의 일원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보보의 이런 신비한 능력은 고대 가문의 비밀 공법 중 하나일 것이다.

“보보는 정말 착한 아이로구나.”

손우행이 그렇게 보보를 위로한 다음 흰 가운의 남자를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이렇게 계속 보보를 괴롭힌다면 그와 한바탕 싸워 보겠다는 의미였다.

흰 가운 남자는 할 말을 잃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도 네 살짜리 아이를 난처하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니었다. 보보의 순진무구한 눈빛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 역시 죄책감이 들었던 것이다.

“나도 자네에게 동의해. 요 꼬마 정말로 재주가 대단하네.”

흰 가운의 남자가 마지못해 서표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런 대화가 오가는 사이.

손우행은 완전히 보보의 편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함께 시험을 치른 여섯 명의 아이들도 모두 불만이 담긴 눈으로 흰 가운의 남자를 노려보았다.

“이 꼬마가 화람을 한바탕 떠들썩하게 만들겠어.”

흰 가운의 남자가 다시 한번 말했다.

잠시 멍해졌던 서표가 다시 보보를 바라보았다. 1초간 침묵하던 그는 찬성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 * *

보보가 너무 ‘뛰어난’ 활약을 보여 준 덕에 처음에는 게으름을 피우던 흰 가운의 남자는 이제 더없이 진지하게 보보의 시험을 감독하기 시작했다.

처음의 지능 테스트와 신체 잠재력 테스트, 그리고 그 후의 의지력 테스트와 기억력, 상상력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보보가 얻은 성적은 흰 가운의 사내와 손우행, 서표 세 사람을 몇 차례나 놀라게 했다.

이 아이는 정말이지 천재 중의 천재였다. 아마 한 발짝만 더 나갔으면 요괴라고 불러야 했을 것이다.

어째서 한 발짝이 부족하다는 것일까?

그건 보보가 실로 정확한 타이밍을 잡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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