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y
Not enough ratings
756 Chs

673화. 유일한 사람 (6)

673화. 유일한 사람 (6)

봉휘가 마음속 호기심을 억누르며 말했다.

“창룡이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내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벗의 체면을 무시하는 일이 되겠지.”

“그래서, 대체 그 사람 정체가 뭔데?”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이 일에 대한 관심을 접을 수 없었다.

궁근묵이 담담하게 말했다.

“부군 찾기 시합이 끝나고 나면 자연히 알게 될 걸세.”

봉휘가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내가 가장 못 참는 게 뜸을 들이는 거라는 걸 알잖나. 바로 말해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

궁근묵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계에 떠돌고 있는 소문이 어디에서부터 온 것인지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

“난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이네. 친한 벗이 누군가를 은애하며 고통받는 걸 보고 그 미인을 품에 안게 해 주고 싶었을 뿐이야!”

봉휘가 억울한 듯 성토했다.

“보게. 만약 내가 헛소문을 퍼뜨려 천성이라는 그 미인을 감동시키지 않았다면 그녀가 부군 찾기 시합을 열었겠나? 이건 자네를 시험하기 위한 시합임이 분명하다고!”

“…….”

궁근묵은 입술을 움찔했지만 끝내 입을 열어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 부군 찾기 시합은 분명 당염원이 연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가 승낙했으니 그녀도 약간의 역할은 한 셈이었다.

이 세상에서 당염원의 부군 찾기 시합을 열 정도로 대담한 사람은 사릉무사밖에 없었다. 그만이 이런 일을 벌이고도 사릉고홍에게 죽임당하지 않으면서 당염원의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벌인 일이 자네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줬는지 자네도 잘 알고 있으니 대꾸하지 못하는 거겠지.”

봉휘는 궁근묵의 침묵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묵인이라고 생각했다.

궁근묵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사릉고홍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그가 아득히 먼 곳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이 부군 찾기 시합은 확실히 누군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지. 하지만 그게 나는 아니야.”

이제 반쯤 체념한 봉휘가 물었다.

Locked Chapter

Support your favorite authors and translators i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