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화. 설령 내 목숨을 내놓으라고 해도 (1)
약진이 충격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지, 지금 동시에 열한 알의 단약을 조제하려는 것인가?!”
그만이 아니었다. 다른 일곱 명의 심판들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때 노부인의 모습을 한 한 심판이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천지영화를 응결해서 약솥을 만들다니요. 저렇게 젊은 사람이 이런 수단을 정복하다니, 정말 무시무시하군요!”
“저 장악력과 연단술은…….”
이번에 당염원은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행동했다. 이 행동은 또 한 번 수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원래 단약을 제대로 만들고 있던 연단사들조차 깜짝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정신을 팔고 말았다. 심지어 연단 중이던 연단사 여러 명이 넋을 잃는 바람에 화기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단약을 폐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 바람에 그들은 대회에 계속 참가할 자격까지 잃고 말았다.
그러나 이런 실패를 겪은 연단사들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할 여유조차 없었다. 진작 당염원의 행동에 시선과 정신을 빼앗긴 이들은 그녀에게서 눈조차 떼지 못했다.
그들은 아직 단 한 알의 단약도 조제해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동시에 열한 알의 단약을 만들었고, 심지어 그중 열 알의 단약은 약솥도 없이 조제하려 했다.
저게 대체 어디서 온 요괴란 말인가!
수많은 사람들의 경탄, 불신, 의심, 충격의 시선을 받고 있었지만 당염원은 잠시라도 동작을 멈추거나 주저하는 일이 없었다.
열한 알의 단약을 동시에 조제하려면 열한 개 분량의 마음을 써야 했다. 더욱이 연단이란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매우 섬세한 작업이었다. 이러한 작업에는 아주 많은 힘이 소모되었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옥수빙화로 직접 약솥을 만든 참이었기에 힘의 소모는 더욱 컸다. 현장에 있던 여덟 명의 심판이라고 할지라도 감히 당염원처럼 멋대로 행동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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