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y
Not enough ratings
756 Chs

291화. 징계 (2)

291화. 징계 (2)

이때 멀리서 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땅에 내려앉는 두 사람이 바로 원제민과 원속생이라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원제민은 눈앞의 장면에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원이인의 곁으로 다가가 그의 미간에 손을 대고 잠시 살폈다. 잠시 후, 원제민의 표정이 다시 평소처럼 되돌아오면서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곧이어 그는 옆에서 차갑고 무거운 얼굴을 하고 서 있는 원복력을 향해 말했다.

“영근은 괜찮네. 단지 영식이 어떤 특수한 수단에 의해 금지되었을 뿐이야.”

원복력은 이 말을 듣고 잠시 멍했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린 후 손을 뻗어 원이인의 미간을 살폈다. 과연 원제민의 말 그대로였다. 이에 그도 안정을 되찾은 듯한 얼굴을 했다.

원속생은 한쪽 옆에 서서 두 사람의 표정 변화를 지켜보았다. 그러자 본래 엄숙하던 그의 표정도 서서히 풀어졌다. 또 한쪽 바닥에 버려진 건곤주머니를 보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보아하니 그들이 그날 예상했던 일이 정말 발생한 것 같았다. 그러나 다행히 그들은 일찍부터 당염원과 상의를 했었다. 사릉고홍이 지금 한 일들은 그때 그들이 말한 것처럼 징계 정도일 뿐, 그들의 목숨과 영근을 해치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건곤주머니를 다 살폈잖아?

당염원이 한 말이라면 사릉고홍은 한 마디 한 마디 모든 것을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었다.

원제민은 이때 고개를 돌려 그 자리에 있던 원가 제자들을 쳐다보았다. 그의 온화한 표정에 제자들은 마음을 놓았다. 원제민이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그들이 마침 이곳에 도착한 것은 이곳을 지키던 호위무사가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자 전신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일을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원가의 방계 제자들은 서로를 바라볼 뿐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이때 원상과 원업이 앞으로 나섰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하며 시선을 교환했다. 원상이 먼저 말했다.

Locked Chapter

Support your favorite authors and translators i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