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4)
구두산 8대 성관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금국 자운성(子運城)이었다. 자운성은 경비가 삼엄해진 상태였다. 석 달 전 구두산 8대 성관을 염국에게 빼앗긴 후 자운성은 성문을 폐쇄했고, 오로지 나가는 것만 허락하고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제로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 사람은 고민의 여지 없이 곧바로 사살했다.
그뿐만 아니라 석 달 동안 자운성은 성 밖에 층층의 함정 기관들을 배치했다. 8대 성관의 성주들 중 두 명도 자신의 병사들을 이끌고 이곳에 매복해 있었다. 두 성주 수하의 병사들은 총 백이십만 명이었다. 이에 자운성에 원래 있던 삼십만까지 합치면 무려 백오십만 대군이었다.
수적 우세는 자운성을 더욱 안심시켰지만, 그만큼 번거로운 일도 많이 있었다. 예를 들면 식(食)과 주(住)가 그랬다. 꼬박 백이십만 명이 추가로 들어와 먹고 지낼 곳이 필요해졌다. 이는 자운성에게 있어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었다. 만약 먹고 자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안 그래도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이 더욱 싸우기 힘들어할 것이 분명했다. 따라서 자운성 성주는 끊임없이 조정에 군량을 더 보급해 달라 청하곤 했다.
하나, 두 달 전 금국은 군사를 이끌고 자운성으로 식량을 운반하다가 도중에 강호 사람들 무리의 습격을 받고 말았다. 강호 사람들은 도착하자마자 식량에 불을 붙여 태웠다. 이걸 통해 그들이 약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금국을 방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식량 운반을 도맡았던 금국의 병사들은 강호 사람들과의 싸움 끝에 군량의 절반을 지켜냈다. 나머지 절반은 전부 불타 버리고 말았다.
Support your favorite authors and translators i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