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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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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4)

197화.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4)

구두산 8대 성관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금국 자운성(子運城)이었다. 자운성은 경비가 삼엄해진 상태였다. 석 달 전 구두산 8대 성관을 염국에게 빼앗긴 후 자운성은 성문을 폐쇄했고, 오로지 나가는 것만 허락하고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제로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 사람은 고민의 여지 없이 곧바로 사살했다.

그뿐만 아니라 석 달 동안 자운성은 성 밖에 층층의 함정 기관들을 배치했다. 8대 성관의 성주들 중 두 명도 자신의 병사들을 이끌고 이곳에 매복해 있었다. 두 성주 수하의 병사들은 총 백이십만 명이었다. 이에 자운성에 원래 있던 삼십만까지 합치면 무려 백오십만 대군이었다.

수적 우세는 자운성을 더욱 안심시켰지만, 그만큼 번거로운 일도 많이 있었다. 예를 들면 식(食)과 주(住)가 그랬다. 꼬박 백이십만 명이 추가로 들어와 먹고 지낼 곳이 필요해졌다. 이는 자운성에게 있어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었다. 만약 먹고 자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안 그래도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이 더욱 싸우기 힘들어할 것이 분명했다. 따라서 자운성 성주는 끊임없이 조정에 군량을 더 보급해 달라 청하곤 했다.

하나, 두 달 전 금국은 군사를 이끌고 자운성으로 식량을 운반하다가 도중에 강호 사람들 무리의 습격을 받고 말았다. 강호 사람들은 도착하자마자 식량에 불을 붙여 태웠다. 이걸 통해 그들이 약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금국을 방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식량 운반을 도맡았던 금국의 병사들은 강호 사람들과의 싸움 끝에 군량의 절반을 지켜냈다. 나머지 절반은 전부 불타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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