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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화. 역천(逆天) 동창 (2)

671화. 역천(逆天) 동창 (2)

고소순이 있는 명월당과 명심당 사이에는 싱그러운 꽃이 가득 핀 작은 길이 있었다. 고교가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갑옷을 입은 호위무사들이 기세등등하게 다가왔다.

그들의 곁에는 서원의 부자도 한 명 따라가고 있었는데 강 부자는 아니었다. 고교도 그 사람이 누군지 잘 몰랐다.

그 무리에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기생 어미도 섞여 있었다.

“관차 형들! 저 사람입니다!”

고교는 기생 어미의 손가락이 자신을 향하는 것을 느꼈다.

어제 저 기생 어미가 있는 기생집에 갔으니 낯선 사람은 아니었다.

무슨 일이야?

얼굴에 흙칠을 하다시피 하고 먼지를 발랐는데 다들 어떻게 알아본 거야? 게다가 서원까지 쫓아오다니?

“확실한가? 저자가 맞는가?”

우두머리 관차가 묻자, 한쪽에 서 있던 부자가 입을 열었다.

“우리 천궁 서원의 서생이오. 사람을 모함하면 안 되오!”

기생 어미는 손수건을 흔들면서 목청을 높였다.

“절대 잘못 볼 리 없다니까요! 아무리 흙을 처발라도 얼굴에 있는 반점을 어떻게 가려요?”

아, 반점.

그러니까 목경진도 명심당에서 그녀의 반점을 보고 알아본 것인가?

그런데 기생 어미는 또 어떻게 여기까지 쫓아온 거지?

기생 어미가 고교를 가리키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관차 형, 어제저녁에 바로 저자가 경진 도련님의 어부를 들고 우리 기생집에 왔어요! 경진 도련님이 얼마나 뛰어나고 준수한 인물인데. 내 도련님을 본 적은 없어도 들은 적은 있지 않겠어요? 저 사람을 보는 순간 절대 경진 도련님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럼 어째서 관아에 신고하지 않았어요?”

고교가 묻자, 기생 어미가 손수건을 만지작거렸다.

“그건…… 그건 그쪽이 경진 도련님 벗인 줄 알았지.”

“그럼 어째서 지금은 또 관아에 신고한 거요?”

“경진 도련님의 어부를 뒷간에 던지지 않았나! 진정한 벗이라면 그리할 리 없을 터이니! 노가(奴家), 그 자리에서 알았지. 네가 경진 도련님의 어부를 훔쳤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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