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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화. 완벽

445화. 완벽

황상과 황후도 청운의 선택에 만족하지 않았다. 대전 안의 여종들과 유모들도 고개를 숙였다. 여종들과 유모들도 청운이 너무 감정을 앞세워 일을 처리했다고 생각했다. 한순간 창피한 게 뭐 대수라고?

게다가 이곳은 장신궁이었다.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서 황후가 함구령을 내리면, 누가 밖으로 퍼뜨리겠는가?

우상 부인과 주유의 입은 다물지 못하겠지만……

우상 부인 모녀는 정말 밉상이었다.

청운이 황상에게 주유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하자, 주유는 등골이 오싹해지기 시작했다. 뼛속에서부터 차가운 기운이 돌았고 얼굴이 파래졌다.

다만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아무도 보지 못했다.

청운은 유모가 움직이지 않자, 재촉을 했다.

“안유군주를 데려가세요.”

유모가 고개를 끄덕이며 주유에게 말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주유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일어날 수 없었다.

유모는 주유가 쑥스러워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유가 계속해서 무릎을 꿇고 있었기에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해, 주유를 부축했다.

유모가 주유를 부축해서 데려갔고, 뒤에서 여종이 따라갔다.

주유와 유모가 떠나고 황후가 말했다.

“우상 부인도 일어나시지요.”

우상 부인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은 마치 신왕부의 측비 자리가, 우상 부인의 손으로 들어온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있었더니, 힘든 것은 둘째로 치고서라도 목이 말랐다.

여종이 차를 가지고 오자, 우상 부인은 잔을 받아들고 식혔다.

차가 알맞은 온도가 되어서 마시려고 한 순간, 유모가 들어왔다.

유모는 바로 앞으로 가지 않고 돌아서서 황후의 귓가에 속삭였다.

황후는 얼굴이 파래졌다.

“정말이냐?”

유모가 말했다.

“이런 일에 제가 어떻게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유모는 비록 황후가 신임하는 사람이긴 했지만, 주유는 우상부의 여식이었다. 유모의 담력으로는 감히 헛소리를 하지 못할 터였다.

유모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주유는 대체 무슨 생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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