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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화. 제비뽑기

191화. 제비뽑기

다음날 하늘에 동이 트기 시작했다.

청앵과 까치가 청운을 깨웠다.

청운은 잘 자고 있었는데, 여종들이 깨우자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시끄러워, 더 잘 거야…….”

청앵이 이불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가씨, 오늘 안정후부에서 연회가 열려요. 연회가 다 끝날지도 모르는데, 언제까지 주무시려고요.”

청운은 갑작스레 잠에서 깼다. 잠에 너무 빠졌는지 오늘이 연회라는 것도 잊고 있었다.

재빨리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었다.

영설원을 나와서 화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때, 멀리서 목청유를 비롯한 다른 자매들이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자매들은 화려하게 치장을 하였고, 웃음을 띠고 있었다. 그러다가 청운을 보고 불쾌한 듯이 말했다.

“우리가 외출한 게 셋째 언니는 기쁘지 않은가 봐. 황상께서도 안군왕과 일군왕, 두 군왕야를 오늘 하루 동안 연회에 참가하게 해주셨는데, 우리라고 외출 금지를 당할 이유는 없지!”

목청지가 호응하며 말했다.

“그러니까 두 군왕야께서 너를 죽일 뻔했는데도, 잘못을 묻지 않고 초대했잖아. 그런데 안정후부에서 열리는 연회에 우리들이 외출 금지라는 게 말이 돼?”

목청유를 비롯한 자매들이 외출한 이유를 들은 청운이 웃었다.

“제가 연회를 맡은 이유는 아버지를 도와서 세 사람이 벌여 놓은 일을 수습하여, 온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였어요. 세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연회에는 한 치의 영향도 없어요. 신경을 쓸 사람도 없을 테니, 잘난 척하고 싶으면 돌아가서 천천히 하세요.”

청운의 말에 목청유를 비롯한 다른 자매들은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서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청운이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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