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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화. 신중하다.

155화. 신중하다.

영왕비는 이를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불을 걷고 침상 아래로 내려왔고, 이를 저지하려던 여종은 영왕비에게 밀려났다. 영왕비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초와 등유 안에 무엇이 있다는 것이냐?”

무엇이 있냐니? 물을 필요가 있나, 당연히 유산을 유도하는 물질이겠지.

청운이 손에 초를 들고 영왕비를 보며 말했다.

“초와 등유 안에는 유산을 유도하는 약재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영왕비는 속으로 예상을 했지만, 직접 들으니 얼굴이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졌다.

창백한 얼굴에는 분함과 노여움이 서려있었다. 영왕비의 얼굴은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약요군주도 난생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영왕비는 일그러진 얼굴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눈물이 소리 없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약요군주가 다가와서 청운의 손에 들린 초를 빼앗고는 영왕비를 보며 말했다.

“어머니, 제가 아버지를 찾아 갈게요!”

그렇게 말한 후, 약요군주는 충동적으로 밖으로 나갔다.

그녀의 어머니인 영왕비를 해하려는 사람과 맞설 것이었다!

그러나 약요군주가 몸을 돌리자마자 영왕비가 그녀를 저지했다.

“돌아오너라!”

약요군주의 걸음이 멈췄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서 영왕비를 보았다. 눈물은 실이 끊어진 진주목걸이의 진주들처럼 아래로 떨어졌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영왕비는 평상에 다시 앉고는 약요군주를 보며 말했다.

“이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거라. 한 글자도 발설해서는 아니 된다. 너는 청운을 데리고 궁에 들어가거라.”

약요군주는 초를 꽉 쥐고는 우는 목소리로 외쳤다.

“어머니!”

영왕비가 이 일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것에 불만인 듯했다.

왕비는 약요군주를 보고 말했다.

“말을 들어라.”

청운은 옆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청운은 줄곧 독을 타는 곳을 반찬이나, 간식 아니면 매일 맡는 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초와 등유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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