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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화. 문제가 생기다

416화. 문제가 생기다

고 측비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자 조언연이 웃으며 말했다.

“비록 저희 어머니께서 정비는 아니시지만 시집오셔서 지금까지 셋째 숙모님과 넷째 숙모님께서는 어머니께 은자를 타가시지 않으셨습니까?”

봐라, 역시 며느리 하나는 제대로 들였다.

설령 첩인들 어떠한가. 왕야의 첩인 것을. 그동안 그들도 그녀에게 웃는 얼굴로 대하지 않았던가?

그러자 셋째 부인이 가볍게 웃어 보였다.

“그건 왕비마마께서 안살림을 돌보지 않겠다고 하셔서 그런 것이고, 아니었으면 자네 어머니한테 넘어가지도 않았을 게야.”

천하의 조태부부 적녀가 태자비가 되어도 모자랐을 판에 결국 서출에게 시집을 왔으니 참으로 가엾기도 하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정할 가치는 없었다. 보잘것없는 것과 좋은 것을 재다가 결국 좋은 것을 버리고 보잘것없는 것을 주워든 것이었으니 말이다.

주먹을 말아쥔 채 고 측비가 거짓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그동안 셋째 나리와 넷째 나리께서 누가 꽃에 독을 뿌린 건지 조사해 내셨는지 모르겠네. 보상해준 돈은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인가?”

심모는 이미 웃느라고 배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셋째 부인과 넷째 부인이 사력을 다해 참지 않았다면 아마도 정말 고 측비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웠을 것이다.

안색이 시퍼렇게 질린 넷째 부인이 고 측비를 바라보며 이를 악문 채 말을 딱딱 끊어가며 말했다.

“측비마마, 어디 아프시면 어의를 부르십시오. 왕부에 외부인이 없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측비마마께서 미쳤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난 아주 멀쩡하네. 뻔뻔스럽게 왕부에 붙어서 죽어도 분가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보다는 낫지!”

고 측비가 소리치자 화가 난 넷째 부인의 눈이 시뻘게졌다.

“측비마마의 아드님은 나중에 왕부에서 안 나갈 거 같으세요?”

고 측비가 경멸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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