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9화. 서로를 원망하는 그들 (1)
한편, 위씨 가족은 어두컴컴한 감옥에 갇혀있었다. 위홍비와 소란을 일으킨 가족, 그곳에 없었던 풍 씨까지 모두 함께였다. 죄인 혼자 있는 감옥과는 반대로, 위씨 가족의 감옥은 비좁아 보이기까지 했다. 이 상황에서 누구를 더 부러워해야 할까?
위씨 가족의 건너편에 있는 그 죄인은 다름 아닌 남궁회였다. 남궁묵과 남궁서는 남궁회를 내팽개쳤다. 연왕은 더더욱 남궁회에게 관심이 없었다. 연왕은 급한 일을 끝낸 뒤 그의 목을 베거나, 무기징역을 선고할 예정이었다.
얼마나 갇혀있었는지 모를 남궁회를 발견한 위홍비는 인상을 찌푸렸다. 한때는 금릉에서 이름을 날렸던 두 사람은 어찌 보면 사돈 관계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은 또 각기 다른 연유로 감옥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남궁회가 시끄러운 위씨 가족에게 흥미가 없는 듯 고개를 떨구었다. 그날 이후 남궁서는 남궁회를 보러 오지 않았다. 남궁회는 남궁서가 자신과 만나는 걸 거절한 건지, 남궁묵이 그에게 말을 전달하지 않은 건지 알 길이 없었다. 남궁서는 그 이유를 후자라고 믿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전자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남궁회는 감옥에 들어온 후, 그동안의 일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예전처럼 분노하는 대신, 마음이 죽은 사람처럼 침묵으로 일관했다.
위홍비도 그를 무시하긴 마찬가지였다. 위홍비는 지금 그 누구와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감옥에 들어오자마자 구석에 처박혀 피가 흐르는 상처도, 소리를 지르는 가족도 무시한 채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간 것처럼 입을 꾹 다물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달랐다. 그녀가 정신없이 위홍비의 상처를 살피자, 위홍비는 그녀를 내팽개쳤다. 위비의 다리에 부딪히지 않았다면, 위홍비의 어머니는 곧장 바닥에 넘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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