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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화.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다 (1)

599화.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다 (1)

막대한 군대를 손에 넣고 팽성을 지키는 장군을 처리하는 게 말처럼 쉬운가?

소충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을 쌓는데도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겁먹고 후퇴하는 인물도 아니었다. 이런 인물일수록 더욱 상대하기 까다로운 법이다. 소충이 급한 성격이었다면 어떻게든 전략을 써서 그를 끌어내렸을 것이다. 우유부단하고 연약한 성격이면 더더욱 식은 죽 먹기다. 하지만 소충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부대에서 쌓아온 노련함으로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성을 지켜서 오히려 틈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쓸 방법은 강습(强襲)뿐이지만, 하필 소충도 방어에 경험이 많아 진욱 같은 노장도 그를 끌어내리는 데 애를 먹었다. 팽성은 연왕부 출병 3년 동안 가장 손에 넣기 까다롭고 힘든 곳이 됐다.

진욱처럼 위군맥도 방법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위군맥이 온갖 계략을 써도 상대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법이다. 하지만 위군맥은 조급하지 않았다.

“소충이 시간을 끌려 하는 것 같으니, 일단 그냥 내버려 두죠.”

그러자 연왕이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그냥 내버려 두겠다고? 남궁서가 남궁회와 석경양을 이길 것 같으냐?”

남궁서는 진주군을 이끌고 운도로 갔다. 그런 그들이 전복되면, 과연 속이 쓰린 건 누구일까?

위군맥이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남궁서는 아직 지원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즉, 아직 버틸 만하다는 것이지요.”

그의 말에 연왕이 다소 놀란 듯했다. 연왕은 남궁서가 유주에서 몇 번 활약했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었다. 남궁서가 활약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모두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연왕이 보기에 위군맥은 나름 남궁서를 꽤 신뢰하는 것처럼 보였다.

“됐다. 네가 그렇다면 알아서 해라. 어쨌든 나는 당분간 누워있어야 하니, 네가 부대에 남아 잘 관리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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