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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화. 궁수의 살상력

591화. 궁수의 살상력

바깥쪽의 전투 소리가 조금씩 잦아드는 반면, 골짜기 안의 전투는 점점 격렬해졌다. 적과 함께 죽겠다는 심정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전투에 임하는 적들 앞에서, 무공 최강자인 자소전 자객과 연왕부 무사들도 조금씩 버거워하기 시작했다.

남궁묵은 몸으로 연왕을 보호하며 번쩍거리는 비수를 꺼내 들었다. 동시에 연왕을 향해 달려오는 검은 옷 사내의 목을 단번에 그어버렸다. 사내가 바닥에 쓰러지자, 연달아 자객들이 남궁묵을 향해 달려들었다. 류한과 성위가 남궁묵의 양옆에 서서 삼각 대열을 만들어 연왕을 사방에서 보호했다. 내상을 입은 연왕은 오른손을 들 때 마다 폐의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왼쪽에 장검을 들고 있었다.

“조심!”

류한이 단검으로 연왕을 향해 날아오는 무기를 내쳤다. 남궁묵이 작게 말했다.

“성위, 외숙부를 보호해서 나가라. 조심해라.”

지금은 골짜기 안팎 모두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언제 어디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혼란한 상황이야말로 가장 위험하니, 잠시라도 경계 태세를 늦춰선 안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시라도 빨리 위군맥과 합세하는 것이다.

성위는 곧장 고개를 끄덕인 뒤 연왕을 손으로 들고 골짜기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호위 무사도 성위의 양옆에 붙어 연왕을 보호했다. 그 모습을 발견한 검은 옷 자객과 북원인도 곧장 그들을 추격하려 했으나, 남궁묵과 류한, 무사 때문에 길이 막혀버렸다. 복운 골짜기는 어느새 피비린내와 고함으로 가득했다.

연왕을 데리고 밖으로 빠져나온 성위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였다. 조정 군대는 이미 패색이 짙어, 그들이 나온 걸 보고도 그들을 포위할 여유가 없었다.

그때였다. 위군맥이 멀리서 경공을 쓰며 날아왔다. 그제야 성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순식간에 사람들 곁에 도착한 위군맥이 말했다.

“외숙부?”

연왕이 손을 저으며 웃었다.

“나는 괜찮다. 이번에 너와 무하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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