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화. 실력을 끌어올려 떠나다 (2)
흑암성 세력은 이어지는 여정에서 여러 차례 위기를 직면했으나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유적지는 텅 빈 무덤이나 다름없었다.
각 세력은 인력과 강자를 잃었으니 달가운 점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모용가가 이전에 생문에서 얻은 보물이라도 빼앗으려 했으나, 매설이 모용가와 한 약조가 있기에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각 세력은 모용가를 가만히 두지 않을 심산이었다. 나중에 흑암성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매설의 약조도 효력을 잃는다. 모용가가 많은 세력의 합공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때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바로 흑운 경매회의 사람이었다.
3대 세력이 흑암성 최고의 존재라면, 흑운 경매회는 평원(平原) 전체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3대 세력은 그들과 비교 대상도 되지 못했다.
엽가를 비롯한 많은 세력은 이를 보곤 속으로 의아했다. 왜 흑운 경매회가 모용가를 위해 나선단 말인가?
흑운 경매회 때문에 공개적으로 움직일 순 없게 되었지만, 그들은 이대로 모용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많은 세력이 연합하여 암암리에 모용가의 가업에 타격을 주었으며, 심지어는 패거리를 보내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이 정도의 일은 너무 사소했다. 패거리는 소란을 피우고는 재빨리 모습을 감췄고, 엽가를 위시한 다른 세력들이 일을 도모했다는 증거도 없었기 때문에 모용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괴로워할 뿐이었다.
* * *
이때, 흑암성 밖 숲속에서는 모용가의 호위들이 마차를 몰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행동에서 다급함이 묻어났다. 그들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청년이 이마의 땀을 가볍게 닦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곧 흑암성에 도착할 텐데,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이 약재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다면, 모용가는 정말 끝이야. 서두르자. 시내에 들어서면 안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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