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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화. 설홍련, 뭘 하고 싶은 거야?

659화. 설홍련, 뭘 하고 싶은 거야?

“변성이랑 서량이 얼마나 떨어져 있지? 아마 우리 소식이 지금쯤 서량 황제의 귀에도 들어갔겠지?”

풍청백이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빠르지는 않을 거야. 가장 빠른 방법인 전서구를 이용해도 적어도 보름은 걸릴 테니까.”

물론, 보름이라는 시간도 그저 풍청백의 추측일 뿐이었다. 그동안 서량은 시종일관 타국과의 교류를 하지 않고 정체를 숨겨 왔기 때문에, 주변 삼국 그 누구도 서량의 전체를 보지 못했다. 그러니 서량의 국토가 얼마나 넓은지는 더더욱 알 길이 없었다. 풍청백 역시 그저 주변 삼국의 국토 크기를 기준으로 서량 변성에서 수도와의 거리를 어림짐작할 뿐이었다. 대부분 국가의 수도는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그 중심에서 사방에 있는 변경까지는 대략 한 달에서 두 달이 걸린다. 물론, 서량은 예외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풍청백은 유옥생에게 정확한 답을 줄 수가 없었다.

“세상에 네가 모르는 것도 있구나. 그건 참 정말 놀라운 일인데?”

유옥생이 그를 놀리며 말했다.

“내가 모르는 건 너무 많지.”

“예를 들어?”

“모르는데 어떻게 예를 들어?”

유옥생이 풍청백에게 졌다는 듯 창가에 엎드려 있다가 금세 화제를 돌렸다.

“위자랑 유아가 요즘 안 보이던데, 또 무슨 임무라도 준 거야?”

“아니. 그냥 눈에 거슬려서 따라오지 말라 한 거야.”

풍청백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유옥생이 잠시 멍하니 있다가 웃음을 터뜨리자, 풍청백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사실, 그녀는 최근 설청련의 일 때문에 웃는 일이 매우 줄어들었고, 그래서 풍청백은 그녀를 웃게 만드는 일이 가장 즐거웠다. 유옥생이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것까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그것 때문에 온종일 울상을 하는 건 차마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근 며칠 풍청백은 유옥생이 우울해할 때마다 모두 기억해 놓고는 설청련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적당한 기회를 잡아 다 갚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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