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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화. 종자의 우열 때문이지

424화. 종자의 우열 때문이지

구와네에서 식사를 마친 유지추가 구와를 잡아당긴 뒤 귓속말했다.

그러자 잠시 후, 구와가 항아리 하나를 가지고 나와 방에 있는 유지추에게 전달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유모추는 항아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라버니, 도대체 이건 뭐예요?”

“아주 좋은 물건이지. 내일 선물이 바로 이거야.”

유지추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항아리를 살짝 열었다. 그러자 안에서 달콤한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꿀이네요!”

“그것도 야생 벌꿀이야. 흔하게 파는 그런 꿀이 아니라고. 어때? 이 정도면 나름 괜찮지?”

“이렇게 귀한 걸 구와 오라버니가 그냥 준 거예요?”

“외상이지. 이거 한 통에 10냥이야. 새해에 형님이 돌아오면 갚으라고 할 거야.”

그 말에 유모추는 입술을 꿈틀대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짠돌이도 이런 짠돌이가 없네. 내가 졌다. 앞으로 잘 배워둬야지. 낯짝이 더 두꺼워져야 오라버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 * *

이튿날 아침, 유지추와 유모추가 마차를 타고 운주로 향하면서, 집에는 세 명만 남게 되었다.

처음에 주로는 어떻게든 두 사람을 따라가려고 했지만, 위람이 준 술 한 병에 결국 집을 지키기로 했다.

운주 관아 입구에는 마차가 끝도 없이 줄지어져 있었고, 집안도 축하 인사를 하러 온 운주 세가와 부상들로 북새통이었다. 그들은 운주 지부와 인맥을 다질 수 있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 했다.

유지추와 유모추는 통보도 없이 자연스럽게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오라버니, 저희 대청으로 가는 거 아니었어요?”

“됐어, 대청에 가 봤자 모르는 사람 천지일 거야. 대청에는 형님이 손님을 대접하고 있을 테니, 우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계시는 방으로 가자.”

“그걸 어찌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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