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Fantasy
Not enough ratings
376 Chs

76화. 누가 악인을 괴롭히는가

76화. 누가 악인을 괴롭히는가

곽 씨는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곽 씨는 며느리의 유산에 은자를 써서 약을 지어 준 것만으로도 이미 성의를 다 했다고 생각했다. 손녀가 이렇게 방해를 하고, 며느리는 고마운 줄도 모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냥 며느리를 아프게 두자고, 어쨌든 아기가 내려오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곽 씨는 큰며느리를 차갑게 한 번 쳐다보고는 만 의원에게 말했다.

“만 의원, 제 며느리가 아프지 않다고 하니, 약을 달이지 마시지요. 아들아, 만 의원을 모셔다 드리거라.”

밖에 있던 정오랑이 걸어들어왔다.

“어머니, 국랑에게 약을 먹였어요?”

“먹이긴 무슨, 네 딸이 엎질러버린 것을.”

곽 씨가 신제를 흘끗 노려봤다.

정오랑은 이를 듣자마자 신제를 노려보며 걷어차려고 했지만, 곽 씨가 그를 막았다.

“됐다, 우선 만 의원을 모셔다 드리거라. 한밤중에 모두가 고생이구나!”

그는 곽 씨의 말은 잘 듣는 편이었기에, 만 의원을 데리고 나갔다.

* * *

만 의원이 집에 돌아가자, 그의 아내가 그를 맞이했다.

“이제야 돌아오시다니, 정씨네 아홉째 집 큰며느리는 어떻게 됐나요?”

만 의원은 따뜻한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 집에 며느리로 사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오. 그 큰며느리가 유산한 건 배가 충격을 받아서인 것 같은데, 아마 정오랑이 걷어찬 것이겠지.”

“쯧쯧, 벌 받을 짓이군요. 아이는 지킬 수 없었나요?”

“지킬 수 있을 리가. 산모는 아파서 죽으려고 하고, 피도 적지 않게 흘렸지. 그래서 약을 지어 고통을 좀 덜게 해주려 했는데, 신제 그 녀석이 엎질러버렸소. 그리고 그 집에선 절대 다시 약을 달이지 못하게 하더군. 할멈, 그때 우리 딸을 그 집 둘째 아들에게 보내지 않은 건 옳은 일이었소.”

아내가 비웃었다.

Locked Chapter

Support your favorite authors and translators i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