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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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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화. 단서의 시작

354화. 단서의 시작

자녕궁 안, 태후가 굳은 표정으로 분부했다.

“여봐라, 완수를 완의국(*浣衣局: 궁의 빨래를 담당하는 부서)으로 보내라.”

완수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태후에게 애원했다.

“태후마마, 소인이 잘못했습니다. 소인도 고의로 그런 게 아니라 저도 모르게 그만―”

태후는 정철의 반응을 살짝 살폈고 정철이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자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어서 끌고 가지 않고 뭐 하느냐!”

궁문 밖으로 완수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도 여인의 억울한 울부짖음이 울려 퍼졌고, 그 소리를 들은 궁인들은 모두 겁을 냈다.

태후가 궁녀들을 천천히 쳐다보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명심하거라. 완수는 규율을 지키지 않아 이런 처벌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쓸데없는 마음은 고이 접어두도록 하여라!”

“예!”

태후는 정철이 건넨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경아, 애가가 사람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탓이다. 돌아가면 태자비에게 전해주거라.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제대로 처리해도 된다고. 황궁이 어지러워지면 안 되니 말이다.”

“예, 태자비에게 전하겠습니다.”

정철이 옅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얼른 돌아가 쉬거라. 태자비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신혼 아니더냐.”

“그전에 황조모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정철이 웃었다.

“태자비를 모시는 궁녀들을 제외하고, 동궁의 다른 궁녀들은 모두 내시로 바꾸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성가신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서요.”

태후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

‘내시로 바꾸자고?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절대 안 되지!’

“큼큼, 그건 안 될 것 같구나. 선례도 없고, 규율에도 맞지 않아서 말이다.”

태후가 엄숙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정철은 잠시 멈칫하더니, 태후의 표정을 살피다 그제야 문득 태후의 의중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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