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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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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화. 새로운 세자

349화. 새로운 세자

한지의 거처에서 일어난 소란은 형무원까지 전해지지 않았다. 한 씨는 이혼 후 친가로 다시 돌아온 처지였기에, 하인들은 이런 큰일을 한 씨에게 보고할 필요까진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형무원의 중앙 뜰, 등불은 여전히 켜져 있었다.

한 씨는 반쯤 만든 신발창을 내려놓고 걸어 들어오는 설란에게 물었다.

“아가씨는 잠들었느냐?”

“아니요. 방 안의 불이 아직 켜져 있습니다.”

한 씨는 일어나 밖으로 나가며 짜증을 냈다.

“요즘 도대체 왜 그렇게 책에 매달리는지. 몸을 해치면 어쩌려고!”

설란이 따라나서자, 한 씨가 고개를 돌렸다.

“따라올 필요 없다. 그저 이야기를 나누러 가는 것이니.”

정미는 형무원의 과원(跨院)에 머물렀다. 한 씨는 월량문(月亮門)을 지나 곧장 정미의 거처로 향했다. 방 안엔 등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정미는 책을 한 권 들고 집중해서 보다가는 피곤한 듯 수시로 눈을 비비적대는 중이었다.

한 씨가 다가가 잽싸게 책을 빼앗았다.

“어머니―”

정미는 눈을 끔뻑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늦은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한 씨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몇 번이나 말했느냐. 밤에는 책을 보지 말라니까! 젊은 나이에 눈이 상하면 어쩐단 말이니? 이러다 시집갈 때 신부 눈 밑이 새파랗게 되어있으면, 웃음거리가 될 게 뻔하다!”

정미는 정철의 상황을 알릴 수도 없었고, 한 씨의 잔소리도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기에, 얌전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안 볼게요. 지금 바로 잘 테니 어머니도 어서 돌아가 쉬세요.”

한 씨가 정색했다.

“그럼 바로 자야 한다. 또 밤새워 책을 읽는 걸 들키면 내 방으로 옮겨 지내게 할 테니.”

“네.”

한 씨가 나간 뒤, 정미는 하품을 하더니 안방으로 들어갔다.

환안이 미리 침상 위에 이불을 예쁘게 펴놓았기에, 정미는 곧장 신발과 옷을 벗은 뒤 침상 휘장을 내렸다.

그때 갑자기 비명이 들려오자, 정미가 벌떡 일어나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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