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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화 상처를 치료하다 (1)



533화 상처를 치료하다 (1)

‘진강이 다쳤다고?’

사방화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사묵함은 진강이 다쳤다는 소식에 사색이 된 사방화를 보고, 다시 한 번 진강을 향한 누이의 마음을 절감했다. 사방화는 진강을 좋아하게 된 것이 틀림없었다. 사묵함은 다시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진정해라. 상처가 심하긴 해도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사방화는 한결 마음을 놓았지만, 여전히 자리에 앉지는 못했다.

사묵함이 입술을 깨물며 다시 말을 전했다.

“진강은 역시 겁이 없었다. 폐하께선 은위 중에서도 1등 고수만을 골라 용문진을 만들게 하셨다. 이리하면 진강이 물러날 줄 아셨겠지. 폐하께선 분명 진강을 서산의 군영으로 보낼 수 없으셨을 테니.

하지만 진강은 절대로 뜻을 꺾지 않고 진을 깨겠다고 했다. 홀로 100명을 상대해 반드시 제 무공실력을 조정 대신들 앞에 증명하겠다고. 진강은 황실 은위 절반이 죽고서야 진을 깨고 나왔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채로.”

사방화는 보지 않아도 진강의 모습이 그려져 순간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냥 일반적인 고수 100명이라면 진강에겐 충분히 거뜬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황실의 1등 고수 100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진강이 용문진을 깨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느냐?”

그때, 충용후가 입을 열었다.

“두 시진(*二時辰: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고금 이래 용문진을 깬 사람은 진강이 처음입니다.”

사묵함이 진강의 실력에 감복한 듯 말했다.

충용후도 탁자를 내리치며 큰소리로 웃었다.

“그래, 역시 내 손녀사위답구나.”

예전이었다면 사방화는 지금과 같은 충용후의 태도에 그냥 충용후를 째려보고 말았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방화는 마치 시간에 굳어버린 듯 그 어떤 것에도 반응하지 못했다.

사방화가 곧 눈에 띄게 굳은 얼굴로 물었다.

“오라버니, 진강은 지금 어디에 있어요?”

“상처가 심해서 폐하께서 움직이지 못 하게 하시고 황궁에 남아 상처를 치료하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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