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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화 발산 (2)



362화 발산 (2)

“그 말씀이……, 다 사실입니까, 공자님……?”

평양 현수가 계속해서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물음만 되풀이 하자, 결국 진강이 인상을 찌푸렸다.

“맞소, 이것이 다 사실이오. 연지루에 물어도 같은 답이 나올 것이오. 아직 내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이오? 최근 이틀간 누군가 계속 방화와 내 목숨을 위협하고 있소.

평양성은 현수께서 관리하시는 지역이 아니오? 한데 어찌 이리 혼란스러울 수가 있단 말이오! 먼저는 누군가를 사주를 받은 살수문에게 살해위협을 당하고, 다음엔 내 방에 전갈을 풀어 나를 죽이려 하고. 그 때문에 진경만 억울하게 전갈에 물렸소. 그런데 지금 또다시 자객들이 나타났지 않소?

아무래도 현수께서는 이곳에 너무 오랫동안 편안히 지내셨던 것 같소. 그냥 평안한 생활만 영위하고 해야 할 임무는 등한시 한 건 아니시오? 당장 황제폐하께 현수를 이제 그만 다른 곳으로 보내달라고 말씀을 올려야겠소. 놀고먹는 분보다 진짜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이 그 자리에 가는 게 맞지 않겠소?”

진강은 힘 하나들이지 않은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했지만, 그가 풍기는 위압감은 너무도 압도적이라 평양 현수는 다시 사색이 되고 말았다.

“아이고, 진강 공자님, 화가 나신다고 늙은 저를 놀라게 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어떻게 진강 공자님의 말을 믿지 못하겠습니까? 최근 화등회가 열렸습니다. 공자님도 아시겠지만, 이맘때가 되면 많이 혼란스러워집니다. 경성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놀고먹느라 소홀히 관리한 것이 아닙니다.”

진강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현수의 말씀이 다 사실이라 해도,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소. 현수께서 평양선의 치안에 더 신경을 쓰셨다면, 그 자들이 이리 멋대로 날뛸 수 있었겠소? 그럼 현수께도 책임을 묻지 못하는 이 일을 나는 어디로 가서 이야기해야 한단 말이오? 내가 이 평양성에서 죽기라도 해야 그나마 말이라도 해볼 수 있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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